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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부자/퇴사

한달 전 퇴사한 백수 부부의 파이프라인 만들기 시작

by 제이디_시간부자 2022. 10.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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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부부는 한 달 전 퇴사를 했다

 

40대 부부이자 딩크족이었던 우리는 한 달 전 퇴사를 했다.  나는 어릴 때부터 아이 없는 삶을 꿈꾸었으며 결혼 전 남편이 동의를 얻어 꿈을 이루었다.  결혼 9년 차인 지금도 고민을 하지만, 지금의 삶에 만족한다. 아이가 있다면 또 다른 행복이 있겠지만 지금도 충분히 행복하기 때문에 앞으로도 아이가 없는 삶이 될 거 같다. 이미 늦기도 했다. 

 

20대 중반 세무사사무실 막내로 입사하여 15년 동안 같은 일만 했고, 실장 직급을 마지막으로 퇴사를 결정했다. 세무사 사무실이라고 하면 박봉, 텃새, 야근이라는 세 가지가 따라다니는데  첫 연봉 1500만 원으로 시작해서 15년 후 6000만 원이 되기까지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일했다. 나는 노력하는 만큼 보상을 해주는 세무대리인이란 직업에 대한 만족도가 매우 높았다.

 

어느 날 갑자기 사직서를 제출한다. 맑은 하늘과 선선한 바람이 부는 월요일 출근길. 모든 게 지치고 내려놓고 싶다는 생각이 들면서 출근하자마자 3개월 후 퇴사하겠다고 통보했다. 일에 대한 만족도는 높았으나 일에 치여서 살았던 거 같다. 출근 전 잠들기 전에도 업무 생각을 했으며 점심시간, 연차 중에도 회사 메신저, 메일을 확인하며 내가 나를 지치게 했다.

 

 

회사에 퇴사 통보를 하고 남편에게 사직서 냈어라고 카톡을 보냈다. 

퇴사한다고 말하는 카톡

 

남편은 "네가 퇴사하는데 왜 내가 두근거리지" 라며 설레어했다.  혼자 퇴사하면 심심할 거야~라며 본인도 퇴사하고 싶다는 눈빛을 내게 보냈고,  결국 둘 다 퇴사를 하게 되었다. 주위에서는 인플레이션 시기에 퇴사는 안된다며 말렸지만 그래서 더 퇴사하고 싶었다.

 

퇴사하길 참 잘했다.

거래처 사장님 왈 " 매출도 줄고 물가가 올라서 남는 것도 없어요. 세금 좀 줄여주세요. 다른 세무사 사무실에서는 알아서 줄여주던데 버럭" 

사장님들!! 세무사 사무실은 탈세를 해주는 곳이 아니에요. 경비가 있어야 절세를 하죠. (마음속 외침 " 알아서 줄여주는데 가세요. 왜 안 가면서 징징거리세요.")  경제가 안 좋아지면 세무사 사무실 직원들은 더 힘들다. 

 

퇴사 후 한 달간 나는 무얼 했나. 

퇴사 한달간 한일

  • 네이버 블로그 1일 1포 스팅 달성 
  • 티스토리 블로그 에스 센스 승인 (근데 왜 광고가 안 나오지?) 
  • 남편 유튜브 주 1회 영상 올리기 
  • 집안 정리 (진행 중)

다음 달 목표

  • 티스토리 블로그 주제 정해서 운영해보기
  • 국내여행 2주 

 

나는 파이어족이 아니다. 

 

파이어족은 조기 은퇴를 목적으로 극단적으로 소비를 줄여서 은퇴자금을 마련하는 사람들을 말한다. 일반적인 은퇴시기인 50~60대보다 이른 30~40대 은퇴를 목적으로 수입의 80%를 넘는 금액을 저축하는 극단적인 절약을 실천하며 은퇴자금을 만들거나 평생 받을 수 있는 임대수입이나 연금수입, 배당수입을 만들어 두고 은퇴를 하기도 한다. 

 

파이어족은 자신의 시간을 돈과 바꾸지 않는 삶은 사는 것인데, 나는 은퇴자금도 파이프라인도 없다. 퇴사를 했지만 끊임없이 무언가를 해야 하며 돈을 벌 수 있는 무언가를 생각해야 한다. 어쩌면 다시 취업을 하게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직장인보다 더 바쁜 하루를 사는 백수가 되면 파이프라인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라는 꿈을 꿔본다. 지금부터 백수가 파이어족이 되는 과정을 이 블로그에 남겨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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